학원 왔다갔다 하면서 틈틈히 했더니 어느새 클리어네요.
기본적으로 게임 방식은 스토리를 쫓아가면서 나오는 선택기를 따라가면 되는거에요. 중간중간 터치펜을 이용해서 액숀-_-을 하는게 있지만 뭐 그냥 선 하나 찍 그리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시해도 되겠어요.
스토리는 1931년의 바로 그 열차편이 배경이에요. 열차 특성상 차량과 시간에 따라 분기가 생기는데 카마이타치의 밤3 해보신 분이라면 어떤 방식인지 쉽게 이해가 가실 듯 해요. 각각 시간대에 결정한 분기에 의해 앞날이 변경되는 거죠, 뭐.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책하고 똑같아요. 책을 읽으신 분이라면 아무런 어려움 없이 1주차에 바로 진엔딩 보실 수 있을거에요. 덕분에 긴장감은 전혀 없어서 오히려 이건 1권만 읽고 이제 막 1931년에 진입하시려는 분들이 책 대신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_-
책을 읽으신 분이 유리한 건 진엔딩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게임구조가 진엔딩 루트를 타다가 하나씩 다른 걸로 빠져가며 보는 거라 진엔딩 루트 타시다가 뭐 적당히 다른 선택기 고르시면 쉽게 올클리어 할 수 있을거에요. 가장 첫 선택기가 '젊은 차장' 이 차장실에서 말할 괴담을 고르는건데 초반엔 2개만 나오지만 결과적으론 4개가 나오니 완행편/급행편 엔딩 보시면서 앞으로 다시 가면 되겠어요'ㅂ'
뭐, 긴장감은 없지만 이런 게임 특성상 선택기 잘못..아니 제대로 골라도 죽을 사람은 죽고 고문 당할 사람은 고문 당합니다만(...) 어쨌거나 올클리어를 위해 잘못 고르면 칼에 찔리고 총에 맞고 열차 밑에 깔리고 폭탄 터지고 목 졸리고 불에 타고 뭐 그래요(...) 그렇게 엔딩을 볼 때마다 멀리 뉴욕에서 기다리던 필로가 때로는 힌트를 주며, 때로는 츳코미를 넣어가며 음성으로(...) 엔딩을 읽어줘요. 성우가 에..아마 요시노?
하지만 ds 가지신 분들 알겠지만 이거 사운드 참 음성이 나오면 절망적이잖아요. 그래서 일부 스토리는 음성이 나오긴 하지만 사실 춈 듣기 싫어요......
이하 네타바레
기본적으로 열차편은 쟈구지가 많이 활약을 하기 때문에 게임도 쟈구지가 중심이란 느낌이에요. 그 덕에 여러 번 죽는 것도 쟈구지고 여러 번 다치고 여러 번 개그하고 뭐......... 이미 원래의 그 '진실'이란 건 알고 있기 때문에 관심사는 사실 외전격인 엘머가 나오는 바로 그 이야기였는데, 엘머는 여전히 엘머라 헤에- 하고 말았지만 또 다른 인물인 펠메이트가 함께 나오는터라 깜딱. 생각해보면 이 사람 타고 있던게 당연한데 말이죠-_- 어쨌거나 어떤 인물인지 좀 모호했던 펠메이트의 성격이 잘 드러나서 더 싫어졌어요. 우리 귀여운 체스를 괴롭히는 캐악당! 클레어만큼 나빴다!
...아무튼 진엔딩 2개외에 메인외전(..말이 좀;) 엔딩이 3개 더 있는데, 한 개는 이 엘머와 펠메이트의 숨겨진 이야기고, 또 한 개는 느닷없는 퀴즈 게임이고 마지막으로 쟈구지의 니스 구출 작전이 있어요. 퀴즈는 그냥 그랬는데 니스 구출은 좀...아니 이거 여러의미로 클리쉐 덩어리...이 루트를 가면 열차 강도가 세 팀이나 날뛰는데 묵묵히 스튜만 끓이시던 요리장님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어요. 이 님 좀 짱이라능-_;
이런 메인 외에 나머지 엔딩들은 뭐 일단 등장 인물들이 한 번씩 죽어나가는 건 예상했고(-_-) 다만 메리...가 체스에게 사실 한 번은 죽을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구스에 의해 손가락 잘릴 줄은 예상치 못해서 쵸큼 타격. 게임이지만 애들이 괴롭힘 당하는건 역시 보기 그래요. 체스도 뭐, 예상은 했지만 아이작 먹고(...) 정신줄 놓을 땐 진짜.
물론 슨생님이 늘 잔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그 엔딩도 다수'ㅂ' 있어요.
예를들면 느닷없이 구스와 벨리엄 부인이 눈이 맞는다던가-_- 쟈구지가 부처(...)가 되어 모두를 설법으로 이끈다던가, 아이작이 사실은 프랑켄슈타인 이었다던가, 아이작이 하도 바보라 답답하신 저-쪽 세계의 자작님이 오셔서 친히 가르쳐주신다던가, 체스가 불사인을 알아보기 위해 가명을 '키노'라고 말하자 진짜 키노가 왔다던가-_-, 또 도시전설류를 좋아하시는 슨생님답게 쟈구지와 라드가 철도 위를 뛰어다니는 생령-_-이 되어버린다던가, 여우 귀신한테 먹힌다던가 등등.
...그 중에서 최고라면 역시 이 엔딩을 보기 전까지 최고는 츤데레 쟈구지, 아니면 테러리스트가 된 니스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 한게 있더라구요? 세상에 클레어와 라드의 호모커플 엔딩이 있더라구요?-_- 아니 그러니까 전 정말 단순하게 루아가 위급한 그 상황에 마지막 선택기로 ["결혼해줘!" 라고 외친다.]가 있어서 전 그 말을 루아에게 하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클레어에게 하대요? 근데 얘가 한참 고민하더니 받아들이 더라구요? 그러더니 겨울의 뉴욕에서 간지나게 둘이 검은 코트 커플룩(...)으로 입고 팔짱끼고 돌아다니는 그림까지 나오더라구요? 어머나 세상에...........그럼 클레어 우케인가요? 그런건가요? 아무튼 엔딩을 읽는 필로가 경기를 일으키던데, 뭐 그거야 님 얼굴 특성상 그런거고-_-
아무튼 뭐 대개 전격문고는 남자가 읽으니까 폭탄엔딩(...)으로 넣은 걸지도 모르겠지만 전 슨생님이 저같은 독자를 생각해 준 거라고 믿겠어요. 딱히 호모를 크게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싫지도 않으니까효. 오호호호'ㅂ' 하지만 보고싶은건 얘네가 아니라 휴이x필로라던가- 아니면 누구라도 좋으니 실비 들어간 커플ㅠㅠㅠㅠ
아무튼 그간 통학길;을 지루하지 않게 해준 소프트였는데 올클해버렸으니 다시 할 게 없네요. 동숲도 있긴 하지만 맨날 이것만 하기도 좀...
참, 초회한정 특전은 게임북이에요. 이거 진짜 오랜만에 봐서 대감동ㅠㅠㅠㅠㅠ
어릴땐 정말 유행하던 방식의 책인데, 슨생님이 서문에 쓴대로 요즘은 책 읽는 방식을 일일이 설명 안하면 모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희귀해졌죠.
그나저나 시작부터 불지르는 게 있어서 슨생님 센스 참(...)
Posted by 케라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