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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후지땅 4년만에 생일 왔으니까 투철한 파슨 정신으로 또 사서 노가다 해주는 센스!
시작은 오빠의 귀여운 동생 후지 유타군의 선물로 출발합니다.
갈 길이 멀어서 더이상 느껴지지 않는 스크롤 압박. 사실 점점 짧아진다는 후문이-_;
more..
".............다됐다!"
"집에 도착할 때까지 소풍이란 말도 모르니? 포장까지 다 해야 완성이지."
".......................응."
사실 마음속으로는 [도대체 지금 여기서 그게 나올 비유야!] 라던가 [역시 나이먹은 티를 내요!] 라던가 [누난 옆에서 잔소리만 했으면서!] 같은 여러가지 말을 하고 싶었지만 유타에게 누나라는 존재는 형보다 더..뭐랄까, 어렵달까, 그래, 무서웠다.
물론 누나는 상냥하고 잘해주고 형처럼 늘 웃는 인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서웠다. 아무래도 어릴때 누나가 나이 차이도 좀 있어서 어릴 때 형하고 자신을 종종 데리고 놀아주긴 했지만 조금만 마음에 안들게 행동해도 바로 혼내곤 해서 그런 것 같다.
게다가 지금의 누나는 무려 점성술사. 그것도 책까지 낸 유명인.
잘못하면 마음속을 들킬지도 모른다. 누나는 그런 것까지는 볼 수 없다고 했지만 그건 자신을 안심시키기위한 술책임이 틀림없다. 그도 그럴것이, 점성술사가 하는 일이 의뢰인의 마음을 헤아려서 미래를 제시해주는 거잖아!
...아무튼 누나는 무섭다. 그렇다고 싫어하는건 아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정말 좋아한다. 하나밖에 없는 누나니까.
"유타? 상자에 넣어야지."
"응? 아, 응."
"리본은 내가 묶어줄게.....진짜 다 됐다아-"
비록 파이 굽는게 처음인 유타가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긴 했지만 일단 완성. 끝이 좋으면 다 좋은거라고 옛날에 어느 훌륭한 어른이 말했었다. 식탁 위에 널부러진 식기와 남은 재료들을 한쪽으로 밀어내고 유미코는 보기에도 예쁜 라즈베리 소다를 건냈다.
"자, 이거. 남은걸로 만든거야."
"맛있겠는데? 잘 먹겠습니다-"
하고는 몇모금 들이킨 후 아저씨같이 캬-하며 내려놓은 유타는, 일한 다음에 먹는건 뭐든 맛있다며 마치 사회초년생 신입사원같은 말투로 말했다.
그런 유타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유미코는,
"그런데 우리 막내 동생님은 무슨 바람이 부셔서 이 한밤중에 형 생일선물을 준비하겠다고 나서셨어?"
"에......그그그 그거야 물론 싫지만 형은 형이고 이제 졸업이고 사실 형 덕분에 테니스도 많이 늘었고 게다가 형은 정말 존경스러운 선수고 그렇다고 내가 형을 못이길거라는건 아니고! 언젠간 이긴다니까! ...아니 아무튼 생일이니까 그렇지!"
"풋, 아하하하하. 그래그래. 사랑하는 형이 모처럼 진짜 생일이 왔는데 축하해주는건 당연하지? 게다가 졸업까지 겹치면 더더군다나."
"..............응."
그냥 솔직해지면 될 것을. 유미코는 가끔 이런 남자형제끼리의 묘한 경쟁의식이 이해가 될 듯하면서도 안되는터라 보고 있으면 답답하기도 하고, 하지만 한편으론 귀여우면서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자신은 아무래도 나이차도 꽤 나는데다가 여자니까. 물론 동생들이 남녀차별을 한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가끔은 유미코도 여자형제가 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했다.
"근데 누나, 이거 재활용에 버리는거야?"
"어? 어..아니 그건 타는 쓰레기로 버리는거야."
어느새 뒷정리를 하고 있는 유타를 보며 새삼 많이 컸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미코는 얼른 일어나서 쓰레기를 치우는 유타를 돕기 시작했다. 벌써 새벽 1시고, 정리할 건 많고, 내일은 아침부터 바쁠테니까.
다음날 아침.
유타는 아직 시계가 울리지도 않았는데 퍼뜩 잠에서 깨어났다. 아무래도 긴장하고 잠든 듯 온 몸이 조금 뻐근한 것도 같았다. 대충 세수를 한 후 1층으로 내려가니 이른 시간임에도 부엌에서 달그락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 유타, 잘 잤니?"
"응- 엄마, 좋은 아침-"
"어? 유타 의외로 일찍 일어났네. 깨우러 가야하나 싶었는데."
"그러는 누나야말로 안피곤해?"
"누나는 아침형 인간이니까~"
"그게 아니라 화장하려고 일찍 일어나다보니 습관이 된 거겠지."
"슈스케-!"
"아하하, 사실인걸 뭐. 누나는 화장 안해도 예쁜데."
아침부터 이 사람은! 하고 마음속으로 유타는 외쳤다. 일명 '병 주고 약 주는' 화법을 구사하는 이 사람이 바로 자신의 형 후지 슈스케였다. 평소같으면 "형은 그게 문제야!" 라고 했을테지만 오늘은 생일이니 봐주기로 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말하면 분명 어디선가 형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하고 유타는 괜히 걱정도 해 보았지만 정작 본인도 형에게 대놓고 싫다고 표현하는 등의 그런 말투부터 고쳐야 한다는 건 모르는 듯 했다.
"어쨌거나, 흠흠. 생일 축하해, 우리 이쁜 동생."
"슈스케, 생일 축하한다. 아빠도 메시지 보냈으니 이따 들어보렴."
"어, 그러니까 뭐냐...축하해, 생일."
"와아- 모두들 고마워."
"자 그럼 식기전에 어서 먹자. 오늘 아침도 연습있지?"
"응...그래도 이젠 OB니까 좀 늦게가도 괜찮아. 테즈카도 그정도는 봐주겠지. 생일인데."
"에? 이제 부장도 아닌데?"
"아직 인수인계 중이거든."
의례 생일이면 해야 할 인사와 그에 따른 몇가지 대화가 오고간 후 자연스럽게 아침밥을 먹기 시작했다. 대개 슈스케의 생일은 28일 밤에 하곤해서 저녁에 모여서 파티를 하다가 바쁜 아침에 하려다보니 시간이 좀 애매한 건 사실이었다.
"아! 유타! 그거 꺼내야지 그거."
"에? 아, 아니 그건 나 학교 가고나서 누나가 알아서 줘도..."
사실 유타는 의욕적으로 "이번에 형 선물은 직접 만들겠어!" 하고 나설때까지만 해도 좋았으나 뒤늦게 그것을 전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일부러 잊은 척 재빨리 학교로 도망칠 생각이었다. 하지만 누나는 괜히 누나가 아닌터라 그런 유타의 생각은 이미 훤히 내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자, 형...생일 축하해. 이거 내가 주는거."
"헤에, 유타가 나에게 선물이라니. 뭘까- 지금 열어봐도 돼?"
"....마음대로해."
상자를 열자 색깔도 예쁘게 잘 구워진 라즈베리 파이가 나왔다. 얼핏 봐서는 샀다거나, 아니면 엄마나 누나 중 한 명이 만들었다고 생각할만한 그런 것이었으나,
"고마워, 유타. 어제 그렇게 열심히 하더니 제법 예쁘게 잘됐네?"
".......그그그그그----!!!"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그 밤중에 그렇게 시끄럽게 만들었는데 모르는게 이상하지. 참고로 거기 초 넣어둔 거 엄마니까."
"어머, 슈스케도 참. 엄마는 유타가 초를 깜박하고 안넣은 것 같아서 몰래 넣은건데."
이젠 화낼 기력도 없는 유타를 내버려두고 나머지 세 사람은 초를 꽂고 불을 붙이고 노래까지 부르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초가 꺼졌다. 유타는 그래도 박수는 쳤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응, 다녀오렴. 유타는 이따 저녁에 다시 올거지?"
"안 와!!"
사실은 연습 끝나면 집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뒤에서 큭큭거리는 누나와 형을 보니 그런 생각도 사라졌다. 게다가 뭐, 형은 어차피 학교 친구들하고 저녁도 먹고 온다고 했으니까.
라고 자신을 애써 합리화시킨 유타는 오후 연습 시간에 미즈키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정말 집에 안가봐도 되겠냐고 정확히 6번을 물어봤지만 애써 자신은 안가도 되며, 연습이 더 중요하다고 반복해서 대답했다.
그 날 밤, 잠자리에 막 들려는 유타의 핸드폰이 울렸다. 열어보니 한 통의 문자.
[슈스케가파이
혼자다먹었어.
세상에서제일
맛있대.누나는
조금질투?^^]
내일은 집에 가봐야지. 유타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으며 다짐했다.
"집에 도착할 때까지 소풍이란 말도 모르니? 포장까지 다 해야 완성이지."
".......................응."
사실 마음속으로는 [도대체 지금 여기서 그게 나올 비유야!] 라던가 [역시 나이먹은 티를 내요!] 라던가 [누난 옆에서 잔소리만 했으면서!] 같은 여러가지 말을 하고 싶었지만 유타에게 누나라는 존재는 형보다 더..뭐랄까, 어렵달까, 그래, 무서웠다.
물론 누나는 상냥하고 잘해주고 형처럼 늘 웃는 인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서웠다. 아무래도 어릴때 누나가 나이 차이도 좀 있어서 어릴 때 형하고 자신을 종종 데리고 놀아주긴 했지만 조금만 마음에 안들게 행동해도 바로 혼내곤 해서 그런 것 같다.
게다가 지금의 누나는 무려 점성술사. 그것도 책까지 낸 유명인.
잘못하면 마음속을 들킬지도 모른다. 누나는 그런 것까지는 볼 수 없다고 했지만 그건 자신을 안심시키기위한 술책임이 틀림없다. 그도 그럴것이, 점성술사가 하는 일이 의뢰인의 마음을 헤아려서 미래를 제시해주는 거잖아!
...아무튼 누나는 무섭다. 그렇다고 싫어하는건 아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정말 좋아한다. 하나밖에 없는 누나니까.
"유타? 상자에 넣어야지."
"응? 아, 응."
"리본은 내가 묶어줄게.....진짜 다 됐다아-"
비록 파이 굽는게 처음인 유타가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긴 했지만 일단 완성. 끝이 좋으면 다 좋은거라고 옛날에 어느 훌륭한 어른이 말했었다. 식탁 위에 널부러진 식기와 남은 재료들을 한쪽으로 밀어내고 유미코는 보기에도 예쁜 라즈베리 소다를 건냈다.
"자, 이거. 남은걸로 만든거야."
"맛있겠는데? 잘 먹겠습니다-"
하고는 몇모금 들이킨 후 아저씨같이 캬-하며 내려놓은 유타는, 일한 다음에 먹는건 뭐든 맛있다며 마치 사회초년생 신입사원같은 말투로 말했다.
그런 유타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유미코는,
"그런데 우리 막내 동생님은 무슨 바람이 부셔서 이 한밤중에 형 생일선물을 준비하겠다고 나서셨어?"
"에......그그그 그거야 물론 싫지만 형은 형이고 이제 졸업이고 사실 형 덕분에 테니스도 많이 늘었고 게다가 형은 정말 존경스러운 선수고 그렇다고 내가 형을 못이길거라는건 아니고! 언젠간 이긴다니까! ...아니 아무튼 생일이니까 그렇지!"
"풋, 아하하하하. 그래그래. 사랑하는 형이 모처럼 진짜 생일이 왔는데 축하해주는건 당연하지? 게다가 졸업까지 겹치면 더더군다나."
"..............응."
그냥 솔직해지면 될 것을. 유미코는 가끔 이런 남자형제끼리의 묘한 경쟁의식이 이해가 될 듯하면서도 안되는터라 보고 있으면 답답하기도 하고, 하지만 한편으론 귀여우면서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자신은 아무래도 나이차도 꽤 나는데다가 여자니까. 물론 동생들이 남녀차별을 한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가끔은 유미코도 여자형제가 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했다.
"근데 누나, 이거 재활용에 버리는거야?"
"어? 어..아니 그건 타는 쓰레기로 버리는거야."
어느새 뒷정리를 하고 있는 유타를 보며 새삼 많이 컸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미코는 얼른 일어나서 쓰레기를 치우는 유타를 돕기 시작했다. 벌써 새벽 1시고, 정리할 건 많고, 내일은 아침부터 바쁠테니까.
다음날 아침.
유타는 아직 시계가 울리지도 않았는데 퍼뜩 잠에서 깨어났다. 아무래도 긴장하고 잠든 듯 온 몸이 조금 뻐근한 것도 같았다. 대충 세수를 한 후 1층으로 내려가니 이른 시간임에도 부엌에서 달그락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 유타, 잘 잤니?"
"응- 엄마, 좋은 아침-"
"어? 유타 의외로 일찍 일어났네. 깨우러 가야하나 싶었는데."
"그러는 누나야말로 안피곤해?"
"누나는 아침형 인간이니까~"
"그게 아니라 화장하려고 일찍 일어나다보니 습관이 된 거겠지."
"슈스케-!"
"아하하, 사실인걸 뭐. 누나는 화장 안해도 예쁜데."
아침부터 이 사람은! 하고 마음속으로 유타는 외쳤다. 일명 '병 주고 약 주는' 화법을 구사하는 이 사람이 바로 자신의 형 후지 슈스케였다. 평소같으면 "형은 그게 문제야!" 라고 했을테지만 오늘은 생일이니 봐주기로 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말하면 분명 어디선가 형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하고 유타는 괜히 걱정도 해 보았지만 정작 본인도 형에게 대놓고 싫다고 표현하는 등의 그런 말투부터 고쳐야 한다는 건 모르는 듯 했다.
"어쨌거나, 흠흠. 생일 축하해, 우리 이쁜 동생."
"슈스케, 생일 축하한다. 아빠도 메시지 보냈으니 이따 들어보렴."
"어, 그러니까 뭐냐...축하해, 생일."
"와아- 모두들 고마워."
"자 그럼 식기전에 어서 먹자. 오늘 아침도 연습있지?"
"응...그래도 이젠 OB니까 좀 늦게가도 괜찮아. 테즈카도 그정도는 봐주겠지. 생일인데."
"에? 이제 부장도 아닌데?"
"아직 인수인계 중이거든."
의례 생일이면 해야 할 인사와 그에 따른 몇가지 대화가 오고간 후 자연스럽게 아침밥을 먹기 시작했다. 대개 슈스케의 생일은 28일 밤에 하곤해서 저녁에 모여서 파티를 하다가 바쁜 아침에 하려다보니 시간이 좀 애매한 건 사실이었다.
"아! 유타! 그거 꺼내야지 그거."
"에? 아, 아니 그건 나 학교 가고나서 누나가 알아서 줘도..."
사실 유타는 의욕적으로 "이번에 형 선물은 직접 만들겠어!" 하고 나설때까지만 해도 좋았으나 뒤늦게 그것을 전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일부러 잊은 척 재빨리 학교로 도망칠 생각이었다. 하지만 누나는 괜히 누나가 아닌터라 그런 유타의 생각은 이미 훤히 내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자, 형...생일 축하해. 이거 내가 주는거."
"헤에, 유타가 나에게 선물이라니. 뭘까- 지금 열어봐도 돼?"
"....마음대로해."
상자를 열자 색깔도 예쁘게 잘 구워진 라즈베리 파이가 나왔다. 얼핏 봐서는 샀다거나, 아니면 엄마나 누나 중 한 명이 만들었다고 생각할만한 그런 것이었으나,
"고마워, 유타. 어제 그렇게 열심히 하더니 제법 예쁘게 잘됐네?"
".......그그그그그----!!!"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그 밤중에 그렇게 시끄럽게 만들었는데 모르는게 이상하지. 참고로 거기 초 넣어둔 거 엄마니까."
"어머, 슈스케도 참. 엄마는 유타가 초를 깜박하고 안넣은 것 같아서 몰래 넣은건데."
이젠 화낼 기력도 없는 유타를 내버려두고 나머지 세 사람은 초를 꽂고 불을 붙이고 노래까지 부르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초가 꺼졌다. 유타는 그래도 박수는 쳤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응, 다녀오렴. 유타는 이따 저녁에 다시 올거지?"
"안 와!!"
사실은 연습 끝나면 집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뒤에서 큭큭거리는 누나와 형을 보니 그런 생각도 사라졌다. 게다가 뭐, 형은 어차피 학교 친구들하고 저녁도 먹고 온다고 했으니까.
라고 자신을 애써 합리화시킨 유타는 오후 연습 시간에 미즈키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정말 집에 안가봐도 되겠냐고 정확히 6번을 물어봤지만 애써 자신은 안가도 되며, 연습이 더 중요하다고 반복해서 대답했다.
그 날 밤, 잠자리에 막 들려는 유타의 핸드폰이 울렸다. 열어보니 한 통의 문자.
[슈스케가파이
혼자다먹었어.
세상에서제일
맛있대.누나는
조금질투?^^]
내일은 집에 가봐야지. 유타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으며 다짐했다.
근데 안한게 더 많은데 2월안에 끝나려나(...)
Posted by 케라v